피아노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한 것은 올해 3월 초 무렵이다. 나이 들어 난생처음 피아노를 배우기로 결심하게 된 까닭은, 무엇보다 피아노라는 악기가 생각보다 배우기가 매우 어렵고 실력이 더디게 늘어 중도에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기 때문이었다. 이 말은 결국 피아노를 잘 치려면 죽을 때까지 연습해야한다는 말과 다름 없었기에 이른바 ‘평생 악기’를 찾고 있던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 그렇게 서점에서 성인을 위한 바이엘 상∙하권(Amazing 바이엘 상∙하, 조혜란, 도약에듀)을 구입하고, 악기상가에서 입문자용 전자피아노(야마하 P-225)도 구입하고 나니, 얼추 피아노를 배우기 위한 준비는 갖추게 되었고, 그렇게 피아노 연습은 시작되었다. 처음 맞이한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