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레에다 히로카즈(是枝裕和)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. 열렬히 좋아한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, 그래도 그의 새 영화가 나오면 흔쾌히 극장을 찾아갈 정도로는 좋아하는 것 같다. 그의 작품을 좋아하게 된 것은 “아무도 모른다(誰も知らない)”라는 작품 때문이었다. 4명의 아이들의 엄마가 그 아이들을 돌보지 않고 방치하다가 결국 그중 막내아이가 사고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슬픈 내용이었는데, 그 작품을 보는 내내 내 마음은 시종일관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. 그런 이 작품을 생각하면 지금까지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있다. 그것은 바로, 아이들 중 첫째가 아이들을 방치한 엄마에게 "엄마는 멋대로야(大体、お母さん勝手なんだよ)"고 불평하자, 그 엄마가 첫째에게 ”나는 행복해지면 안 돼?(私は幸せになっちゃいけない..